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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출 사실 빨리 알았더라면...(R)
송고시간2017/08/18 17:41



앵커멘트)
울산에서 검출된 살충계 계란은
이달 초에 출하된 계란이었는데요.
살충제 검출이 확인되는데 보름이나 걸린 것은
당시가 계란 파동이 있기 전이기도 했지만
노후화된 장비 탓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살충제 검출 결과가 좀더 빨리 나왔다면
문제가 된 계란 출하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사 내용)
울산에서 살충제 성분 비펜트린이
기준치의 최고 6배가 검출된 계란들은
이달 초 생산된 것입니다.

하지만 살충제 검출 결과는
보름이 지난 16일에서야 나왔습니다.

그 사이 8월 1일에서 12일까지
문제가 된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들은
양산의 한 농장으로 모두 출하됐습니다.

검사 결과가 좀더 빨리 나왔다면
출하를 막을 수도 있었던 상황.

검사를 한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측은
계란 파동이 있기 전에 예정됐던 정기검사이다보니
절차대로 진행해야 해 장시간이 소요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출 결과가 늦어진 데는
또다른 이유도 있었습니다.

검사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겁니다.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가 보유한
축산물 검사 장비는 단 한 대,

이마저도 2007년에 제작된 장비여서,
타 시도 장비 가운데서도 가장 노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매년 울산시에 교체를 요구했지만
번번이 후순위로 밀려난 겁니다.

인터뷰) 동물위생시험소 관계자
"전혀 그걸 부인할 상황은 아니지만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장비로는 최선을 다한 부분이고 장비가 신형 장비라면
시간을 조금은 당길 수 있었겠지요."

한편, 문제가 된 계란을 전량 납품받은 양산의 농장은
이 계란들을 시중에 유통하지 않고
전량 보관 중이라고 주장하지만,
보관 시점을 두고서는 오락가락 말을 바꿨습니다.

녹취) 양산 OO농장 대표
"(울산 살충제 계란)은 창고에 다 보관돼 있습니다.
8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것.
지금 시중에 있는 것은 ... ... 7월 28일 것 부터는
저희 창고에 있었습니다."

더욱이 이 농장에서 유통되는 계란에는
생산일자가 찍혀 있지 않아, 문제가 된 시점의 계란이
실제 유통됐는지 파악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울주군 관계자
"장부라든지 이런게 확인이 돼야 하는데 확인이 지금 안되고
있으니까 우리 쪽에서도 답답한거예요. 자료 달라고 하니까
자료가 없대요 농장마다. 그 자료가 나오면 어떤 계란이
문제가 된 우리 쪽 계란인지 따질 수 있는데 그걸 보자고 하는데
안보여줘요."

울주군은 문제의 계란이 유통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내 계란 직판장과 판매소 등을 대상으로
점검을 벌이고 있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