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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놓고 있다 '국가첨단산단' 날려
송고시간2023/03/16 18:00


[앵커]
정부가 반도체와 미래차 등 6대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해서 전국 15곳에
국가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는데
울산은 제외됐습니다.

알고 보니 울산시가 신청 자체를 하지 않은 건데
미래 산업과 관련해 이렇게 안일하게 대응해도 되는 건지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울산시는 뒤늦게
국토부에 건의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전국 15곳에 조성하겠다고 밝힌
국가첨단산업단지.

반도체와 미래차, 우주, 원전 등
6대 미래 첨단산업 육성이 핵심입니다.

[씽크] 윤석열 대통령 / (지난 15일)
"민간의 투자를 정부가 확실히 지원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2026년까지 민간에서만
550조 원의 투자가 이뤄집니다.

[씽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15일)
"범정부적인 추진 지원단을 가동해서 이 중에 빠른 곳은 임기 중인 2026년 말에 착공할 수 있도록..."

하지만 천문학적인 돈이 투자되는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에
울산은 없었습니다.

울산의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꼽히는
전기차 등 미래차와 수소, 2차 전지 등의 국가산단이
모두 다른 도시에 들어서게 되는 겁니다.

일각에선 울산 홀대라는 지적이 나왔지만
실상은 울산시의 중대한 행정적 실수였습니다.

처음부터 후보지 신청에
이름조차 올리지 않은 겁니다.

현재 해외 출장 중인 김두겸 시장도
상황을 보고 받고 대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울산시는 뒤늦게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달 중 국토부에 추가 후보지 지정을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최평환 / 울산시 도시국장
"국가산단을 하겠다는 지역별 (대선) 공약이 있었어요.
울산에는 그게 없었거든요. 담당자들이 착오를 한 것 같습니다.
자동차, 수소, 2차 전지로 국토부에 다시 요청을 할 계획이고요."

하지만 울산시가 희망하는
2차 전지와 미래차 등은
이미 다른 지자체가 후보지로 지정된데다
대통령이 직접 발표한 내용이
번복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역 정치권의 대응도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이번 정부 발표의 주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를 담당하는
국회 상임위에 지역 국회의원들이
2명이나 있었지만 사전에 알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권명호 국회의원 / 국민의힘
"내가 (산업부) 차관한테 "그럴 수 있느냐... 지금 우리 산자위
다른 의원들도 해당 안 된 지역구 의원들이 다들
이 발표를 모르고 있었다." "

[인터뷰] 서범수 국회의원 / 국민의힘
"우리가 그 내용을 아나... 나도 그래서 한 번 알아보라고
해 놨어요. 울산에서 그런 계획을 잡아서
보냈어야 되지 울산시에서. 그런 걸 전혀 몰랐는데..."

국가첨단산업단지는 스스로 패싱한 울산시는
얼마 전 차세대 리튬이차전지 분야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에
응모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국가첨단산업단지와는
사업 규모나 지역 산업 생태계에 미칠 영향에서도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더욱이 울산 최초의 여당 대표 배출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에서
'울산 홀대'로도 비치는 이번 첨단산단 배제 사태에
시민들의 실망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클로징] 울산시와 지역 정치권의 안일한 대응으로
울산의 미래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찬 셈이 됐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