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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마약 김밥'..7월부터 '영업 정지'
송고시간2024/01/29 18:00


[앵커]
'마약 김밥'이나 '마약 닭도리탕'은 마약의 중독성에 빗대
그만큼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을 표현한
하나의 마케팅 수단이죠.

그런데 이 같은 마케팅이 마약에 대한 심리적인 장벽을
낮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식품 안전 의약 처가 오는 7월부터
마약이라는 단어를 쓰지 못하게 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전동흔 기잡니다.

[리포트]
배달 음식 애플리케이션에 '마약'이라고 검색하자
'마약'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상호부터 식품명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약'이라는 단어가 일상 속으로 스며든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오는 7월부터는 개정된 '식품표시광고법'에 따라
식품에 마약 관련 단어를 넣으면 행정처분을 받게 됩니다.

처음 적발되면 시정명령에 그치지만
두 번째부터 영업정지 5일, 세 번째는 영업정지 10일로
처벌 수위가 높아지는데 조치가 과하다는 업주들도 있습니다.

(INT) 소상공인 (음성변조)
"마약이라는 게 다른 지점에서 다 써서 그대로 메뉴를 당겨온 거거든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쓰고 있었어요. 법으로까지 해야 되는 문제인가요? 과하다는 생각은 들면서..."

지난해 7월 손명희 울산시의원이 상호나 상품명에 마약류 용어를
사용하지 않게 권고하는 조례안을 내놓았지만, 강제성이 없어
계도는 5개 업소에 그쳤고, 아직 울산에는
'마약'이 들어간 상호의 음식점은 4곳이 남아있습니다.

정부도 간판 교체나 메뉴 교체에 드는 비용을 소상공인이
전부 부담하지 않도록 간판이나 메뉴를 변경하는 업주에게
지원금 일부를 지급하겠다고 밝혔고
울산시의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INT) 손명희 / 울산광역시 시의원
"저희 조례에도 마약류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간판 등의 교체에 필요한 비용의 일부를 예산의 범위 안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개정된 법안도 울산시가 나서 지원할 수 있도록 논의할 계획입니다."

2년 전 집에서 대마를 키워
김밥, 김치찌개, 카레 등에 넣어 먹은
2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된 사례도 나온 상황.

(스탠드업)
기하급수적으로 마약 사범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마약'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일상 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게 하는
하나의 방패가 생겼습니다.

JCN뉴스 전동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