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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니아 사태... 울산 산업계도 긴장
송고시간2022/03/04 18:26



 

진행 : 이광현 앵커

출연 : 구현희 기자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리 경제도 전방위적으로 타격을 받는

모습입니다. 우리 수출업계에 빨간불이 켜졌고 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현희 기자와 함께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 그래도 몇 달째 유가가 오르고 있는데 이번 사태 이후 유가가

빠르게 급등하고 있죠?

 

[구현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넘겼습니다. 11년 만에 최고 수준인데요.

유가가 올랐다는 건 에너지 가격의 상승을 뜻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반적인 물가 또한 상승할 거란 걸 보여줍니다.

 

[앵커]

가장 우려되는 건 아무래도 우리 기업들의 수출이겠죠?

자동차와 반도체, 석유화학의 수출 타격이 클거란 전망이 나오는데

자동차와 석유화학은 울산 주력 수출 품목이기도 해서 걱정이 됩니다.

 

[구현희]

다행히 아직까지는 수출 차질이 가시화되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차지하는 비중이

1.5%0.1%로 좀 적기도 하고요.

 

다만 울산은 이보다는 조금 높은데 우크라이나 수출은

울산 전체 수출의 0.1%에 불과한데

지난해 러시아 수출은 울산 전체 수출의 2.4%를 차지했습니다.

2%대면 많지 않다고 보실 수도 있는데 그간 울산의 러시아 수출 비중은 1%대를 벗어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대 러시아 수출이 전년 보다 2배 이상 늘어난건데요. 그만큼 러시아가 울산의 주요 수출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는 건데 이 와중에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겁니다.

 

[앵커]

아직까지 눈에 띄는 피해는 없다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수출입을 하는 기업들의 타격은 불가피할 것 같은데요?

 

[구현희]

네 이미 비슷한 경험을 했었습니다. 지난 2014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강제병합 했을 때였는데. 그 다음해 울산의 대 러시아 수출이 정확히 반토막이 났던 적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에도 우리 수출 기업들의 타격이 예상이 되는데

특히 울산의 주력 수출품목인 자동차가 큰 타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인데요?

 

[구현희]

. 지난해 울산에서 러시아로 수출한 품목을 살펴보면

자동차 수출이 54.6%로 가장 많습니다. 다음이 자동차부품이 14.9%로 많은데요. 두 품목만 봐도 70% 정도를 차지하죠.

이렇다보니 사태가 장기화되면 당연히 자동차 관련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건 현지 생산과도 연관이 있는데요.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현지에서 생산하는 완성차가 연간 23만대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현지에서 만들어 팔려면 부품이 필요한데 이 부품을 우리가 수출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대차 러시아 공장이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가동을 잠시 중단했는데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길어질 경우에는 가동 중단 상태가 길어질 수도 있을 거란 우려가 나오거든요. 그러면 자동적으로 자동차부품 수출도 어려워지게 됩니다.

 

[앵커]

자동차도 그렇지만 국내 조선 3사가 러시아로부터 수주한 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던데 무슨 얘기예요?

 

[구현희]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러시아로부터 선박을 수주했었는데

전체 수주 규모가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금 러시아에 대한 무역제재가 가해지고 있지 않습니까? 대표적인 것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스위프트) 제재인데 이게 달러를 통한 대금 지급을 못하게 하는 제재거든요.

이 때문에 사태가 길어지면 국내 조선 3사가 선박을 건조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해 손실을 그대로 떠안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겁니다.

 

[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와 사업적으로 관련된 울산지역 기업들이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한데요?

 

[구현희]

네. 무역협회와 울산세관에 따르면 최근 1년간울산에서 

러시아나 우크라이나로 수출한 기업이 170여개에 달하고요.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에서 수입을 하는 기업도 50여곳에 달합니다.

 

대신 부산상공희의소가 먼저 발 빠르게 지역 수출입 기업들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직접적인 비즈니스가 있는 기업 100여 곳을 상대로 동향 파악을 했는데 관련 기업들은 러시아에 대한 금수 조치로 인한 수출 감소와 

금융 제재에 따른 결제 중단과 지연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마 울산의 관련 기업들도 마찬가지일겁니다.

 

[앵커]

네 산업계도 그렇지만 우리가 생활에서 가장 체감하게 되는 게 유가인데... 휘발유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죠?

 

[구현희]

4일 기준 울산의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천761원입니다.

한달 전보다 100원 넘게 오른 건데요.

우리나라가 러시아로부터 들여오는 원유 비중이 많지는 않지만

러시아의 석유과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국내로 수입되는 원유,

두바이유까지 덩달아 상승할 수 밖에 없거든요. 이게 배럴당 현재 100달러가 안 되는데 15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유가가 상승하면 단기적으로는 지역의 에쓰오일과 SK에너지과 같은

정유업계의 재고 이익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긴 한데요.

하지만 고유가가 길어지면 오히려 수요가 위축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가능성 높습니다.

 

석유화학의 경우도 유가가 오르면 원가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고,

사태가 길어지면 수급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문젭니다.

 

또 유가와 같은 에너지 가격 상승은 결국 물가 상승을 부추기잖아요.

특히 유가에 취약한 자동차, 항공, 조선 업종의 타격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

정부가 국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원에 나섰던데

울산시 차원의 대책도 있습니까?


[구현희]

네 울산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해

지역경제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에 나섰는데요.

경제와 무역, 산업 분야의 10개 기관으로 구성된

비상대응 TF팀을 구성하고, 수출입 기업들의 애로사항과

피해 신고를 받기로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우리 수출 기업과 산업계에 미칠 영향을 짚어 봤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구현희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