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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억 원 들인 관광사업, 1년째 방치
송고시간2022/02/14 17:00


앵커) 수십억 원의 세금을 투입해 추진하고 있는
동구의 관광 사업들이 1년 넘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운영 주체인 일부 주민들의 분쟁을 겪으면서
사업 시작이 미뤄지고 있는 탓인데,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한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김동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구 방어진항 구석에 방치된 컨테이너 박스.

안에는 한 눈에 봐도 새 것으로 보이는 자전거가
가득 차 있습니다.

지난해 초 대왕암공원과 슬도, 방어진항 등
동구 해안길을 따라 운영하려고 마련한
전기자전거입니다.

3천만 원을 들여 구입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 바퀴가 땅을 밟은 적조차 없습니다.

방어진항 인근에 30억 원을 들여 조성한 건물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조성한 지 1년이 다됐지만
상가 자리는 여전히 공실입니다.

게스트 하우스와 사무실도
사람이 사용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방어진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진행된
도시재생사업들의 현재 모습입니다.

1년 전부터 기반 시설은 마련했지만
운영 주체인 사회적 협동조합이 내부 갈등을 겪으며
사업이 지연된 탓입니다.

일부 회원들은 임원진의
투명성과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사퇴를 요구하고 있고,

인터뷰) OO 사회적협동조합 회원
"임원들이 본인들 위주로 조합원들에게 알려주지 않고 하는 행동들과 조합 가입 절차들이 정확하게 하지 않고..."

임원진들은 이미 정부 허가까지 받은 만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진규 / OO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이사장, 이사, 감사 선출을 해서 임시 총회를 통해서 선출이 된 사람들이고 거기에 대해서 국토부에 허가도 득한 상황입니다.

초기 조합 설립을 유도하고
사업 허가권을 쥐고 있는 동구청은
이들의 갈등을 지켜보고만 있습니다.

조합 내부의 문제가 사인 간의 문제인 만큼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인터뷰) 동구청 관계자
"그쪽 조합의 사정으로 인해서 그렇게 된 것을 저희가 강제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시간을 지켜보면서 대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자체의 변명이 아쉬운 건
이 사업들이 수십억 원의 세금이 투입된
대왕암공원 연계 관광 사업이란 점입니다.

출렁다리로 동구 관광이 주목 받고 있지만
관련 연계 관광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스탠드업) 연계 관광 확보가
절실한 시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행정력 개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