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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리포트]기부금 강요에 명절비 상납? 경찰 수사
송고시간2018/01/04 19:30



앵커멘트> 울산의 유력 사회복지법인 대표이사가
직원들에게 기부금을 강요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더욱이 간부 직원들로부터 명절비 명목으로

매년 수 천만원을 상납 받아왔다는 의혹도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리포트> 경찰은 얼마전(12/11)
울주군의 한 사회복지법인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 법인 대표이사가
직원들에게 기부금을 강요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이 법인의 대표이사는
해외 종교시설을 짓는다는 명목으로
복지법인 산하 시설장과 직원들에게
각각 수백만원에서 천만원의 기부금을 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화녹취> oo사회복지법인 전직원 A씨
"돈을 얼마씩 내라고 직무교육 때 그런 얘기가 나왔고
그때 당시 100여명 정도 직원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법인 산하 10여 개 복지시설의 직원들은
명절 때마다 적게는 5만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씩
상납했습니다.


cg  in> 시설장들은 개인당 60만원씩,
국장이나 부장급은 40만원씩 한 간부의 계좌로 입금하면
이 간부가 대표이사에게 건넸습니다. out>


전화녹취> oo사회복지법인 전직원 B씨
"명절이면 부모님한테도 선물하고 용돈 주고
인사하지 않나 인사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 했고,
OO통장으로 다 보내면 현금으로 OO이 돈을 찾아와서
봉투에 돈을 넣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직원들의 상납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간부들은 장학사업 기부금 명목으로
매달 10만원에서 15만원 가량을
대표이사 개인계좌로 자동이체했습니다.


전화녹취> oo사회복지법인 전직원 C씨
"어려운 아이들 도와주는 거라고
성의껏 내라고 했는데
제가 근무하는 동안에는
장학금 주는 걸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또, 법인 산하 3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대표이사 생일 때마다 1인당 3만원씩을 거뒀고,
이런 방법으로 건네진 생일 축하금만 해도
상당한 액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일자 법인 측은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일이라며
강제성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전화녹취> oo사회복지법인 간부
"자발적으로 자기네들이 한 거지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돈 내라 이런다고 낼 사람이 있어요?"


또, 직원들이 낸 장학금 명목의 기부금도
해외학교를 짓는 사업에
모두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수사 중인 사안으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구현희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