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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울산대병원 노사갈등, 진통 예상
송고시간2018/08/01 17:24



앵커멘트> 지난해 파업으로 진통을 겪었던 울산대병원이 
올해도 노사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노조는 병원이 간호 인력 충원 없이 
병상 수를 늘리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병원은 여름철 한시적으로 환자가 
늘어난 것뿐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김동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대병원은 지난 4월 경영악화로  
21개 병동 가운데 2개 병동을 폐쇄했습니다. 
 
병동이 줄어들자 최대 12개 다른 진료 과목의 환자들이 
한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의사는 전문의별로 나눠져 있어 진료상 큰 문제는 없지만 
이를 보조하는 간호사들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자신의 담당 분야가 아닌 환자를 간호할 때 
간호사들은 담당 과에 전화를 걸어 일일이 관련 사항을 
물어봐야 해 능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간호사 
내과 환자만 보다가 외과 환자, 이비인후과 환자 등을 다보게 되면 그  
질환에 대해 저희가 잘 알지를 못해요. 전화를 해서 문의를 해서 알  
수 밖에 없거든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간호사들은 환자 간호에 전문성은 떨어지고 
1인당 업무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울산대병원 노조는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습니다. 
   
노조는 간호사 1인당 최대 20명을 돌봐야 하는 등 업무 과중으로 
매년 150여명의 간호사가 사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병원이 대부분의 결원을 초임으로 충원하면서 
병상 늘리기에만 급급해 의료서비스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김태우 울산대병원분회 분회장 
무엇보다 인력이 적습니다. 인력이 더 충원되고 간호사 1인당 환자가  
더 적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울산대병원에서 일하고 있는 간호사
들은 최대 20명까지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병원 측 입장은 다릅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환자가 줄었다가 최근 환자가 늘어나면서  
병상이 증가하고 업무가 과중되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상급병원 심사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종합병원 수준에서는 최고 수준이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울산대병원 관계자 
(저희 병원은) 종합병원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간호 1등급을 유지하 
고 있고요. 다른 간호 1등급 병원보다 인력이 훨씬 많이 투입돼 있습니다. 
 
울산 시민 건강을 책임져야 할 울산대병원이  
또 다시 노사 갈등으로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 노조는 최악의 경우 파업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혀 진통이 예상됩니다. 
JCN뉴스 김동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