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걸려오는 보이스 피싱 사기에 속아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이스피싱을 예방해야할 은행 직원이 오히려 보이스피싱 사기조직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대출을 해준다는 광고문자가 하루에 수 십 건씩 휴대전화로 옵니다. 경찰에 구속된 모 은행직원 44살 송 모씨는 지난해 3월 이를 이용해 기막힌 범행을 꾸몄습니다. 휴대전화의 대출광고 문구를 본 송 씨는 대출업자에게 연락해 자신의 명의로 대포통장 8개와 현금카드를 만들어 준 뒤 100만원을 받았습니다. 송 씨는 자신이 건네 준 통장이 전화사기에 사용될 것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휴대전화 뱅킹을 신청했습니다. 통장으로 돈이 입금되면 곧바로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가 오기 때문에 보이스피싱 조직보다 빨리 돈을 빼낼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피의자 송 모씨(하단)"통장으로 들어오는 (돈)을 통신서비스를 통해 알게돼 문자를 받고 순간적으로 손을 댔습니다." 통장에 돈이 입금됐다는 문자를 받은 송 씨는 곧바로 통장을 정지 시키고, 돈을 빼내는 수법으로 600만원을 챙겼습니다. 또 수배가 내려져 도피 생활을 하면서도 생활정보지에 대출을 해준다고 속여 10여명으로부터 천만 원을 갈취하는 등 상습적으로 사기행각을 벌여왔습니다. 인터뷰>울산동부경찰서 강윤석 지능팀장 경찰은 송 씨의 금융사기 행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는 한편, 개인정보 유출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클로징>금융사기를 예방해야할 은행직원이 오히려 금융사기 행각을 벌여 금융권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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