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농촌마을의 한 소 축사에서 키우던 한우 13마리가 갑작스레 폐사했습니다. 알고보니, 변압기에서 축사로 연결된 220 볼트의 전기선 피복 일부가 벗겨져 감전사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우 사육농민은 한국전력에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항의방문에 나섰습니다. 박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R)무게가 600킬로그램이나 나가는 암소들이 거품을 문채 축사 바닥에 쓰러져 있습니다. 소들이 이상한 소리를 내며 쓰러진 건 1일 새벽 4시 반쯤. 인터뷰)고호준/한우 사육농민-"이상한 소리가 나길래 보니 이렇게... " 변을 당한 소의 직접적인 사인은 감전으로 추정됩니다. 변압기에서 소 축사로 이어지는 전선의 피복 일부가 벗겨졌기 때문입니다. 브릿지)변압기에서 나온 220볼트의 전기는 함석을 타고 소 막사를 덮쳤습니다. 이번에 변을 당한 소는 고호준 씨가 키우던 15마리 가운데 암소 12마리와 송아지 1마리 등 모두 13마리로, 피해액만 8천만원에 이릅니다. 고씨를 비롯한 인근주민들은 감전의 위험요소를 미리 파악하고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한국전력에 이번 사고의 책임이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운환/마을주민 하지만 한전측은 농민의 신고가 없다면 피복이 벗겨진 사실을 알 수 없다며, 책임을 농민에게 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손동익/한국전력공사 동울산지점 전력공급팀 차장 폐사한 소 13마리를 차량에 옮겨실은 농민들은 한국전력공사 울산지사를 찾아, 소를 바닥에 내던지며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농민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한전 측은 자체 조사와 경찰조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cnnews 박상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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