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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폭력 이렇게 예방해요" (R)
송고시간2015/04/03 23:13
ANC> 학교폭력의 상당수가 언어폭력이라고 하죠.
이 언어폭력 예방에 앞장서고 있는 학교현장을
구현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R> 전교생이 ''''다'''', ''''나'''', ''''까''''로 끝나는 경어를 쓰는
울산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아이들 간에도 존칭과 경어를 쓰는 것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었습니다.

현장SYNC> "선배님 글로벌 학습관은 어떻게 틀면 됩니까?
"먼저 저기서 영상을 돌리면...... 전체화면으로 하면 돼요."

직접 만든 손수건을 들고다니는 아이들
좋은 글귀를 새겨넣은 바른말 손수건입니다.
INT> 이나영(삼정초 6학년)
"(바른말 손수건)에는 좋은 글귀가 적혀있으니까 손을 씻고
닦을 때마다 볼 수 있으니까 좋은거 같아요."

경어 쓰기를 생활화하면서 가장 먼저 바뀐 것은
아이들의 언어습관.
표정도 밝아지고 학교생활에도 활기가 넘칩니다.

INT> 서태성(삼정초 4학년)
"존댓말을 원래 잘 안썼어요. 근데 ''''다·나·까''''를 쓰니까
존댓말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INT> 김수빈(삼정초 4학년)
" ''''다·나·까''''를 사용하다 보니까 선생님께 인사도 더 잘하게 되고,
동생한테 말버릇이 안좋고 심했는데 그런 것도 많이 좋아지고..."

INT> 여정은 (삼정초 교사)
" 아이들이 처음에는 "야" "너" 이런말 많이 썼거든요.
경어를 자꾸 사용하다보니까 친구들 한테도 "친구님" 이렇게
말할 때도 있고..."

흥겨운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아이들.

가수 싸이의 ''''챔피언''''을 개사해
언어폭력을 예방하자는 플래시몹을 연습 중입니다.

현장음> "챔피언 비속어 안 쓰는 니가~ 챔피언 말 예쁘게 하는 니가
챔피언 언어 잘 쓰는 니가 챔피언~"

지켜보는 학생도 참여하는 학생들도
언어폭력의 심각성을 깨닫고 언어순화에 앞장서게 됩니다.

INT> 강윤성(남목고 3학년)
"저도 이렇게 플래시몹을 하다보니까 더 (언어 선택)에 조심하게
되는 것 같고, 비속어를 안쓰도록 노력하는 것 같아요."
INT> 박대광(남목고 교사)
"이렇게 재밌게 하다보면 오히려 학교내에서 자연스럽게
언어폭력이나 이런 것들이 예방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아 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는 언어폭력.

언어폭력을 예방하는 이같은 교육이 전 학교로 확대돼
인성교육의 기틀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