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9시쯤 울주군 청량면 동천리 야산 산불 현장에서 불에 탄 포터 차량과 차주 49살 이모씨의 시신 1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씨의 포터 차량 뒤 번호판에서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이씨가 차량에 불을 지른 뒤 스스로 숨졌으며, 이 불로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유서에는 ''돈이 없으니 친구도 다 떠났다. 25일을 굶어 봤다''는 등 어려운 생활을 비관하는 내용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이 불로 차량은 물론 인근 소나무와 잡목 등 1ha가 소실돼 소방서 추산 520여만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울주군 직원과 군부대 장병 등 400여 명이 동원돼 2시간여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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