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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들 "우리 아기 괜찮을까요?"(R)
송고시간2014/11/07 10:58
ANC> 입양한 아이를 학대하고 때려 숨지게 한 사건으로
입양제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습니다.

아이를 입양 보내야하는 미혼모들까지
입양을 꺼리거나 망설이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잡니다.

R> 한달 전 아기를 입양 보낸 19살의 미혼모 김모 양은
요즘 밤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최근 울산에서 입양한 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입양 보낸 아기가 걱정이 됐기 때문입니다.

INT> 김모 양/미혼모
"그런 사건이 있고나서는 많이 불안하기도 하고, 혹시나 우리 아이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 정말 다시 데려오고 싶다는 마음도
많이 들고..."

아기를 입양 보내야 하는 또다른 미혼모 29살 이모 씨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INT> 이모 씨/미혼모
"보내서 학대당하고 죽음까지 이를바에는 힘들어도 다시 그냥
키워볼까...이런 마음도 들었어요 사건이 일어나고는"

입양 절차부터 사후관리까지 문제가 된 이번 사건의 파장은
예상보다 큽니다.

입양을 하는 쪽과 보내는 쪽 모두
현재의 입양제도에 대한 불신이 커졌습니다.

INT> 이모 씨/미혼모
"아예 조건이 안되는데 임대계약서를 위조해가면서 그렇게
했다는 걸 보니까 입양보내는 절차가 허술한 것 같아요.
그래서 약간 불신?"

문제는 이번 사건과 같은 잘못된 입양 사례로,
입양을 보내야 하는 처지에 있는 미혼모들마저
입양을 번복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INT> 미혼모시설 관계자
"입양에 관련된 사건들이 생길 때마다 감정적인 부분이 좀더
크다보니 입양을 실제 선택하는데 번복하는 경우들도 있구요.
찾아올까 실제 굉장히 고민하는 부모들이...미혼모들이 많죠."

CG IN)현행법상 미혼모 등 한부모 가정의 양육비는 월 7만 원,
입양한 가정은 소득과 상관없이 15만원, 보호시설은 한명당 백만 원
내외로 지원받습니다. OUT)

일정한 소득이 없는 미혼모가 가족이나 주변의 도움 없이는
사실상 아기를 직접 양육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아기를 입양 보낼 수밖에 없는 미혼모들은
입양 부모들에게 부탁의 말을 남깁니다.

INT> 이모 씨/미혼모
"정말 가슴으로 낳은 아이처럼 내 아이다... 내 아이라는 생각으로"

INT> 김모 양/ 미혼모
"자기 아이처럼... 자기가 낳은 자식처럼 잘 그렇게 키워줬으면
좋겠어요."

JCN뉴스 구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