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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청 앞 중앙분리대 쓰레기 천지
송고시간2023/07/04 18:00


(앵커)
울산시청에서 태화로터리까지 이어지는 중앙로에는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조성돼 있는데요,

시청과 바로 맞닿아 있어 울산시의 얼굴과도 같은 도로인데,
화단에 버려진 쓰레기가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관계기관의 업무 분장이나 관리 기준도 명확하지 않아
관리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시청 앞 중앙로.

시청에서 태화로터리까지 이어진 중앙로에는
무단횡단 방지와 도시미관을 위해 지난 2천18년 조성된
827m 연장의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들어서 있습니다.

언뜻 보면 깨끗해 보이지만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화단 곳곳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습니다.

(스탠드업) 화단 위에는 다 먹은 캔도 이렇게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습니다.

근처 시장이나 주택가에서 쓰레기가 날아와 걸리기도 하고,
지나다니는 운전자들이 창밖으로 쓰레기를 버리기도 한 겁니다.

시민들도 화단에 쓰레기가 아무렇게나 버려진 것에 대해
눈살을 찌푸렸습니다.

(인터뷰) 권순남 / 동구 방어동
쓰레기 버려져 있는 거 보니까 보기 싫지요.

(인터뷰) 정순금 / 남구 신정3동
보면 안 좋지. 나는 어떨 때는 (쓰레기가) 막 날아가면 붙들어.

해당 화단형 중앙분리대는 현재
울산시 녹지공원과로부터 녹지 관리를 위탁받은 울산시설공단이
일주일에 한 번꼴로 화단의 나무를 관리하면서
쓰레기도 함께 치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울산시와 시설공단의 주요 업무는 녹지관리입니다.

해당 지역의 환경 정비를 맡고 있는 남구청 환경관리과는
화단 주변 인도와 도로의 환경 정비는 전담하고 있지만,
화단 내 쓰레기는 요청이 있을 때 수거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남구청 관계자
(화단의 쓰레기가) 많이 심하다고 할 때 시에서 협조를 요청하면 나가서 대대적으로 하고 이런 건 있는데 주기적으로 저희가 관할 관리 주체는 아닙니다.

사실상 화단의 환경 정비를 전담하고 있는 부서는 없고,
시설공단이 녹지 정비와 함께 화단의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겁니다.

울산시는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남구청에 공문을 보내
화단 환경 정비를 실시하고 있지만,
환경미화원이 쓰레기를 수거하기에는 해당 구역이 다소 위험한 데다가
시설공단에서 수거해도 쓰레기가 매일 발생하고 있어서
매일 같이 공문을 보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관계기관의 명확한 업무분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발전된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