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1일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부부와 아들 두 명이 모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죠.
40대 가장이 일가족을 살해하고 불을 질러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걸로 보이는데, 오늘(12/4) 정확한 사인을 찾기 위한 경찰의 합동 감식이 진행됐습니다.
정황상 경제적 어려움이 발단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전동흔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경찰과 소방, 국과수가 분주하게 움직이면서 불에 타버린 사건 현장을 살핍니다.
그 사이로 보이는 집안은 불에 탄 흔적이 역력합니다.
벽지는 너덜거리고 바닥부터 천장까지 그을리지 않은 곳을 찾기 힘들 정돕니다.
아파트 주민도 그날의 화재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SYNC) 아파트 입주민 "유리창 깨지고 난 다음에 베란다 보니까 밖에 앰뷸런스하고 다 와 있더라고요. 소방차하고. 그때 이제 알았죠. 무슨 일이 있나보다. 불이 났다보다 이렇게 생각했죠."
닫힌 현관문에는 흰색 테이프로로 쓴 '마지막 경고'라는 문구가 붙어있습니다.
범행을 저지른 40대 남성 A 씨는 빚을 갚지 못해 지난 9월 집이 경매에 넘어가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걸로 알려졌는데 집을 낙찰 받은 새주인이 집을 비우라며 퇴거 요구를 계속했던 걸로 보입니다.
(CG1 IN) 경찰은 '마지막 경고'라는 테이프로 쓴 문구가 사건 발생 당일에 붙여졌다고 밝혔습니다.
집을 비우라는 통보가 범행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CG1 OUT)
A 씨가 지른 걸로 추정되는 화재는 20여 분 만에 집을 모두 태웠는데 경찰은 휘발류와 같은 가연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지른 걸로 추정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스탠드업) 경찰은 합동 감식을 통해 발화 지점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JCN뉴스 전동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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