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N 뉴스 >NEWS 다시보기

NEWS 다시보기

JCN NEWS 상세
사회
결국 무룡테니스장 철거 시작
송고시간2023/12/26 18:00


[앵커]
북구에 있는 무룡테니스장이
불법 건축물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철거 논의가 불붙었죠.

테니스장 회원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기자회견까지 열며 철거를 막아봤지만
결국 철거를 막을 순 없었습니다.

전동흔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금쯤 코트를 바쁘게 왔다 갔다 해야 할 테니스공들이
카트 안에 쌓여 먼지를 뒤집어쓴 채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건립돼 지난 9월까지 테니스 동호인들의
우렁찬 기합 소리가 울려 퍼졌던 이곳은
지난달 행정사무감사에서
개발제한구역에 행위 허가 없이 지어졌다는 게 밝혀지며
공식적인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테니스장 회원들은 집회와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결국 철거를 막진 못해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INT) 문기주 / 무룡테니스장 지키기 비상대책위원장
"15년 동안 여기서 아무 문제 없이 테니스 쳤는데 갑자기 나가라고 하니까 기자회견도 하고 집회도 했는데 결국 이렇게 철거가 시작됐습니다. 정말 섭섭하고 서운합니다."

북구청은 26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공사비 1억 7천여만 원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철거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북구청 관계자는 철거 공사 후에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테니스장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합니다.

(INT) 이재민 체육지원 주무관 / 북구청 문화체육과
"철거 후에 배수 시설 공사를 할 거고 지반 안정화 등이 보장되고 관련 법령에 따라 행정 절차 등이 이행된다면 현재 위치에 테니스장 조성을 검토할 예정이나, 타 부지 조성도 적극 검토하여 최적의 장소에 테니스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실제 철거 공사는 다음 주 초부터
진행될 예정입니다.

북구청은 테니스장 철거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호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인근에 있는 구남저수지 보수 등에도 20억 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JCN뉴스 전동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