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개인정보가 유출돼 누군가 내 명의로 알뜰폰을 무단으로 개통하는 사례는 이전부터 많이 있었죠.
그런데 명의를 도용해 만든 알뜰폰으로 또 다른 번호까지 개설하는 수법이 등장해 주의가 요구됩니다.
전동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월 누군가 A 씨의 명의로 두 개의 알뜰폰을 개통했습니다.
이어 하루 뒤 A 씨 명의 알뜰폰으로 또 다른 전화번호가 만들어졌습니다.
A 씨가 확보한 녹취록에는 누군가 통신사 상담원과 전화를 하면서 전화번호를 개통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SYNC) 녹취본 "(주소가 어떻게 되십니까?) 울산광역시 동구...숫자 7. (네,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A 씨는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INT) A 씨 / 피해자 “방금 들은 게 제 목소리가 아니에요. 그 사람이 저 몰래 만든 알뜰폰으로 통신사에 전화해서 새로운 번호를 만든 거에요. 저는 제 폰으로만 될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이런 일이 가능한 이유는 나도 모르게 만들어진 알뜰폰으로도 본인 인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SYNC) 통신사 상담전화 “인증이나 이런 건 그 전화 명의자의 핸드폰으로만 가능해요. (그럼 원래가 제가 가지고 있던 거랑 알뜰폰이랑 두 개 있으면 둘 다 제 명의니까 알뜰폰 만으로도 인증이 가능한 거 아닙니까?) 그렇죠. 동일 명의의 핸드폰이면 됩니다.”
(스탠드업) 명의자만 같다면 모든 휴대폰으로 인증이 가능한 절차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INT) 정제용 / 울산대학교 경찰학전공 교수 “범죄자들이 알뜰폰을 만들고 그걸 바탕으로 또 새로운 휴대폰을 개통하면서 그것이 확산이 되고 범죄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서 제도상 개선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개인 정보 유출로 이런 일이 시작되는 만큼 현재로선 스스로 신분증을 잘 챙기고 개인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수밖에 없습니다.
JCN뉴스 전동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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