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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환상의 섬' 죽도 다시 살아나나
송고시간2023/07/28 18:00


(앵커)
가수 윤수일이 부른 ‘환상의 섬’의 배경이 된 장생포 죽도는
옛 해상교통관제센터가 이전한 뒤 십여 년째 방치돼 있습니다.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려 해도
그동안 남구청과 부지 소유주인 울산시교육청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교육청이 해당 부지를 남구청에 무상임대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입장을 바꿔
죽도가 다시 살아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구 장생포에 위치한 죽도.

가수 윤수일이 부른 ‘환상의 섬’의 배경이 된 이곳은
천970년대 말에서 천980년대 초 이곳에 항만공업단지가 들어서면서
해안 매립으로 육지가 됐습니다.

노랫말 속 뽀얀 물안개 투명한 바다는 온데간데없고
우거진 수풀 사이 옛 해상교통관제센터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 있습니다.

(스탠드업) 죽도로 들어가는 유일한 출입구는 이렇게 녹슨 쇠사슬과 자물쇠로 잠겨 있어 함부로 들어갈 수 없게 돼있습니다.

센터가 지난 2천13년 근처로 이전 건립한 이후
십여 년째 방치돼 있는 겁니다.

장생포초등학교의 학교림이던 이곳은
현재 울산시교육청이 부지 소유주로 돼 있어
남구청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면 부지를 매입하거나 임차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부지를 팔려는 교육청과
부지를 무상임대 받으려는 남구청의 입장차로
죽도는 현재까지 방치돼 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주민들이 나서면서 사정이 바뀌고 있습니다.

장생포초 졸업생과 지역 단체장 등 14명은
죽도 복원을 위해 교육청에서 적극 협조해 줄 것을 건의했고
천창수 교육감과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유정웅 / 죽도 옛모습 복원 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다시 복원하고 싶은 그런 아름다운 섬을 만들지는 못해도 마음대로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섬이라도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CG IN) 교육청은 추진위원회에 공식 답변을 보내
남구청에서 협의 요청 시 적극적으로 검토해
죽도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UT)

(인터뷰) 최형근 / 울산시교육청 교육여건개선과장
남구청에서 죽도와 관련해서 주민을 위한 시설을 사용한다든가 아니면 관광자원화를 하겠다고 교육청에 정식적으로 공문을 보내면 저희들이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예정입니다.

교육청이 그동안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여오던
무상임대의 가능성이 열린 겁니다.

남구청은 교육청의 공유재산심의를 거쳐
죽도 부지의 무상임대가 이루어지면
구 해상교통관제센터 건물을 정비한 뒤
해당 부지를 주민 쉼터나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