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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찜통 된 태화강역
송고시간2023/07/31 18:00


(앵커)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많은 시민들이 휴가를 떠나기 위해 기차역을 찾고 있는데요,

지난 2021년 3월 신축 개통된 태화강역사가
냉방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무더위 속에 이용객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여름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역사 안은
타 지역으로 떠나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승객들은 무더위에 선풍기 앞에서 바람을 쐬거나
연신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식혀 봅니다.

(인터뷰) 조우섭 / 북구 양정동
선풍기도 다 있는 게 아니니까 좀 더운 거 같고, 가운데 쪽에만 있고 하니까 좀 더운 거 같아요. 위(3층)에는 완전 땡볕이잖아요. 선풍기가 좀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역사 내에는 더위를 식히기 위해 공조기가 가동되고 있지만
역사 내부 온도를 충분히 낮추기에는 부족한 수준입니다.

(스탠드업) 특히 비교적 햇빛이 잘 드는 3층에는 이렇게 대형선풍기가 사방에 설치돼있어 선풍기 소음이 가득합니다.

(인터뷰) 오재욱 / 남구 달동
1층이랑 3층은 많이 덥고, 2층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어느 정도 냉방시설이 구비가 잘 되어있다 보니까 많이 덥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공조기가 가동되고 있는 역사 2층 대합실 내부온도는 30도를 넘어가면서
실외온도와 1도 정도밖에 차이나지 않습니다.

국가철도공단의 <건축 기계설비 설계 기준>에서는
여름철 대합실의 공조 최소 조건을
섭씨 26도에서 28도로 규정하고 있지만, 이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태화강역은 지난 2천21년 신축 이후 동해선 광역전철을 개통하면서
1년간 총 이용객이 개통 전보다 224% 급증하는 등
울산시의 중심역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냉방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울산시 여객역은
태화강역을 포함한 동해선 7곳과 KTX울산역 등 모두 8곳.

한국철도공사는 울산시 내 여객역사 8곳 모두
냉방시설이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지만,
여름철을 맞아 승객들의 불편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