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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이 공실..이름 무색해진 '성남동 보세거리'
송고시간2024/02/21 18:00


(앵커)
중구 원도심에 위치한 '성남동 보세거리' 알고 계신 분들 많으실 텐데요.

중구 원도심의 대표적인 쇼핑 거리로 사람이 북적였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절반가량이 공실이 돼 거리 이름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구 원도심에 위치한 성남동 보세거리.

보류관세의 준말인 보세,
즉 브랜드 없이 싸고 질 좋은 옷들로 인기를 끌던 곳입니다.

20년 전엔 중구 원도심의 대표적인 쇼핑 중심지였지만
현재는 그 이름이 무색해졌습니다.

(스탠드업) 한창 사람이 붐빌 점심시간 대지만 거리엔 사람이 거의 없이 한산한 모습입니다.

상가 곳곳엔 임대 문구가 줄줄이 붙어 있는 모습인데,
현재 보세거리 상가의 절반가량은 공실입니다.

코로나 이후 온라인 쇼핑 등 비대면 거래가 늘고,
최근 부동산 경기도 가라앉으면서 상가를 찾는 수요가 끊긴 겁니다.

(인터뷰) 류욱재 / 공인중개사
지금은 뭐 (상점이) 들어오는 경우들은 거의 없어요. 거기가 옷가게가 들어오고 이러지도 않고, 세는 싼데 물어보는 데(성남동 보세거리)도 거기가 유동인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지금 계속 저 상태로 공실 상태로 유지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세거리와 같은 소규모상가의 울산지역 공실률은
지난해 말 기준 6.8%로, 1년 새 1.6%p 올랐습니다.

남아있는 상인들도 매일 가게 문을 열긴 하지만,
가게를 찾는 손님은 거의 없는 상황.

상인들 사이에선 거리 특성을 살려 예술인이나 청년 상인들을 유입해
새로운 콘텐츠를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인터뷰) 최명수 / 성남동 보세거리 상인
예술인들이 여기에 들어온다거나 젊은 청년들이 들어오면 임대료 지원 같은 걸 해줌으로써 볼거리라든지 체험할 거리, 이런 것들을 고객들한테 많이 제공해야만 앞으로 고객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중구청은 프리마켓과 맥주축제 등으로
성남동 보세거리 상권 활성화에 나서고 있지만,
행사 기간을 제외하면 거리는 여전히 조용합니다.

중구 원도심의 대표 거리였던 성남동 보세거리의
이름이 무색해지지 않도록 좀 더 다양한 유인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