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6년 만에 재출시 된 포켓몬빵이 단순한 인기를 넘어 열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품귀현상까지 빚어지면서 포켓몬빵을 사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는 일도 허다한데 이런 심리를 이용한 도 넘은 상술 등 갖가지 해프닝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구현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마트 포켓몬빵이 진열되자마자 몇 분도 채 안 돼 다 팔립니다. 이날 마트에 들어온 빵은 겨우 5개 이렇다보니 1인당 1개씩 구매를 제한했습니다. [인터뷰] 마트 관계자 "1인 한 개 밖에 못 팔아서 우리도 답답하고 죄송하고 그렇죠. 손님들도 왔다가 다 그냥 가고 그러니까... 16년 만에 재출시 된 포켓몬빵은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단연 인기 빵보다는 안에 든 스티커가 열풍의 주인공입니다. [인터뷰] 이재훈(10살) "새벽 3시에 줄을 서서 겨우 샀다는 얘기가 있어요. 저는 2개를 모았지만 또 다른 포켓몬 스티커를 더 많이 모으고 싶어요." 울산의 한 대형마트 [스탠드업] 오후 2시부터 판매되는 포켓몬빵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대기줄이 이렇게 길게 늘어섰습니다. 몇 시간 기다리는 것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고객 "일단 아이가 원하니까... 저희들은 잘 몰라요. 아이들 사이에선 굉장히 핫 한 것 같아요." 자녀나 손주에게 주기 위해 온 가족이 출동하거나 옛 추억에 젖어 구입하려는 20~30대도 많습니다. [인터뷰] 심정석 김현빈 "중학교 때 포켓몬빵이 출시가 된 적이 있었는데 저는 그 당시 추억을 같이 하고 싶어서 빵을 구매하려고 생각하고 있었고, 아마 금전적으로 좀 여유가 생긴 20~30대들이 좀 더 많이 구매하려고 하는 게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취재진도 구입 행렬에 동참해 봤습니다. [스탠드업] 제가 직접 줄을 서서 구입한 포켓몬빵입니다. 가격은 한개당 천280원이고 1인당 3개씩 구입할 수 있는데 오늘 입고된 수량 140개가 판매 시작 5분 만에 동이 났습니다. 이렇게 구하기 힘들다보니 중고 장터에선 시중가격보다 3~4배 비싼 값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구하기 어려운 스티커는 하나에 몇 만원씩 거래되기도 합니다. 열풍을 빙자해 도 넘은 상술까지 등장했습니다. 잘 안 팔리는 제품에 끼워 팔거나 일정 금액 이상 구매 고객에게만 판매하는 곳도 있습니다. 얼마 전 울산에선 몇 시간을 대기하던 고객과 포켓몬빵을 실은 물류차를 따라 온 고객 간에 실랑이를 벌이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빚어졌습니다. 향수를 자극하는 상품의 선풍적 인기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지만 과도한 품귀현상으로 인한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jcn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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