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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울산공항 시민토론회
송고시간2022/03/18 17:00


앵커)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공항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공항 확장을 공약하기도 했는데요.

오늘(3/18) 시민토론회가 열렸는데,
공항 유지에 부정적인 입장만 나오면서
제대로된 토론회가 열리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김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울산공항 관련 시민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주제 발표에 나선 한삼건 울산도시공사 사장은 울산공항 문제를
도시경쟁력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현 상태로는 도시 경쟁력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울산공항이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먼저 찾고,
가능성이 없다면 이전이나 폐항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사장은 활주로의 길이가 짧아 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위치상 활주로의 확장이 불가능하며,
철도 환경 개선에 따른 경쟁력 악화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인터뷰)한삼건 울산도시공사 사장/ 울산공항은 가까이에 있는 대구, 부산과 필연적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서 우리가 더 큰 항공 수요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를 볼 때 이것은 그야말로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이 때문에 국토부도 우리가 만들어 달라고 했을 때 만들어 줄 수 없을 것이고요.

또 다른 토론자도 인근 주민들이 소음과 재산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울산공항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이영환 토론자/ 여태까지 수 십 년 동안 인근 지역의 주민들은 공항 소음에 시달리고, 재산권 침해를 당연시 여겨 왔는데 지금이라도 고도제한을 완화해주면...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울산공항 확장을 울산지역 공약으로 내걸었습니다.

산업 도시 특성상 글로벌기업 관계자들의 방문이 많고,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공항 기능이 확대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윤 당선인은 울산공항의 활주로와 청사를 확장하고,
노선을 추가로 신설하겠다고 공약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토론회에서
울산공항을 유지하거나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은 나오지 않아
반쪽 토론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울산시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연구용역을 다음 달 착수해
올 연말에 완료할 계획입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