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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우울한 설 명절(R)
송고시간2015/02/14 17:10
ANC)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계가 최악의 설 명절을 맞고 있습니다.
사측은 사상 최대의 실적 부진으로 힘겨워 하고 있고,
근로자들은 인력감축이라는 구조조정으로 어느 해보다 우울한
설 대목을 맞고 있습니다. 전우수기자가 보도합니다.

R) 조선업계가 최악의 설 연휴를 맞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손실액이 회사 설립 사상 최대치인
3조2천495억원에 달합니다.

2014년도 노사간 임단협은 해가 바꼈지만 아직도 마무리되지
못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19년 노사 무분규 임단협 기록도 깨졌습니다.

오는 16일 있을 노사합의안에 대한 노조 찬반투표 결과를
숨죽이며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측은 사상 최악의 실적 부진을 극복하겠다는 이유로
지난달부터 과장급 이상 사무직 천5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반발해 사무직인 일반직노조가 출범했습니다.
기존 노조가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사측으로서는 사면초갑니다.

INT) 정병모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1월 28일 현대중 일반직 노조 출
범 기자회견) "노동을 통해서 삶을 영위할 수 밖에 없는 같은 노동자
처지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일반직노조지회가 굳건히 자리잡을 수 있
을 때까지 물심양면으로 지지와 성원을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일반직 노조도 고통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명예퇴직 대상자 상당수가 사측의 요구대로 회사를 떠나면서
사무직 노조의 응집력 역시 기대와는 달리 최악입니다.
SYNC) 현대중공업 일반직지회 관계자 "150명에서 더 추가적으로
우리가 파악 안된 인원들이 더 있지 않겠느냐 굉장히 희망적으
로 봤는데 채 50명도 안 남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 그룹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지난달부터 과장급 이상 사무직 직원을 상대로
희망퇴직에 들어갔습니다.

현대미포조선은 사무직 과장급 이상 사원 700여명 가운데
성과 저조자 등 일부 감축작업을 마무리했고,
4천400여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는 현대삼호중공업도 모기업인
현대중공업의 기준에 맞춰 사원 일부를 감축하고 있습니다.

조선업계가 어느 해보다 우울한 설 명절을 맞고 있습니다.
JCN뉴스 전우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