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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피해 서생주민들...우울한 추석(R)
송고시간2014/09/08 09:44
ANC) 지난달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이
복구 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추석이 다가왔지만 주민들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염시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R) 집안에 있어야 할 전자제품과 가재도구들이 마당에 즐비하게
늘려 있습니다.

벽 한 켠에 걸렸을 액자 속 사진에도 흙탕물이 쓸고 간 흔적이
역력하고, 벽지는 찢어진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모두 지난달 25일 180mm가 넘는 물폭탄이 마을을 휩쓸고간
상처입니다.
추석에 찾아올 가족을 위해서 벽지를 새로 바르고
집안 곳곳도 손보지만 일손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INT)한덕진 온곡2구 이장 "(복구를 할려고 해도) 자금이 없으니까 제
일 문제가 많죠. 시골에는 1년 농사를 지어야 먹고 사는데 농사도 (물
피해로 벼가 쓰러지는 등) 저 모양이 됐고, 과수원도 (망가져서) 다 파
뒤짚었습니다."

형편이 어려워 그마저도 할 수 없는 피해 주민들은 넋을 잃은 채
마당 한켠에 앉아 한숨만 쉬고 있습니다.

인근 경로당에서 10여일째 숙식을 해결하고는 있지만 당장 20여명이
넘는 가족이 올 추석 차례를 지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INT)이말필/피해 이주민 "당장 여기 방에 깔고 자려고 해도 이불이 없
다. 추운데. (이런 상황에서 추석이라고 가족이) 오지요. 딸네들, 사위
들 다 오지요. (하지만) 어디 앉고 어디 (차례를) 할 자리가 있습니까"

울주군과 원전에서 160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전달했지만 집안을
수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데다 특별재난지역 지정도 불투명해
주민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S/U)사상초유의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
풍요롭고 행복해야할 추석이 우울하기만한 이들에게 지원의 손길이
시급해 보입니다. JCN뉴스 염시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