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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장애인에겐 일자리, 어르신에겐 건강을
송고시간2024/03/22 18:00


(앵커)
안마 전문 자격을 취득해
장애인 일자리사업으로 취업하고
어르신들에게 안마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각장애인들이 있습니다.

안마뿐만 아니라 말동무까지 돼주는 덕분에
어르신들의 반응이 좋다고 합니다.

울산에는 매년 이런 안마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라경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울산 남구의 한 경로당.

안마사들이 어르신 한 명씩 자리를 잡고 안마를 시작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주무르고 또 두드리고.

손가락 마디마디 한땀한땀
안마에 집중을 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경로당을 찾아온 이들은 안마사 자격인증을 받고
장애인일자리사업을 통해 취업한 시각장애인들입니다.

(인터뷰) 정병준 / 시각장애인 안마사
“안마해드리고 나면 어르신들께서 너무 시원하고 좋다 이렇게 말씀을 하실 때 저희들이 이렇게 안마사로서의 (기쁜) 마음을 다 이렇게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울산의 장애인일자리사업에 등록된
시각장애인 안마사는 총 50명.

(1/4 CG IN)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다 보니
해마다 안마사들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울산시는 올해도 장애인일자리사업 안마사 정원을
지난해 대비 20%가량 늘렸습니다. (1/4 CG OUT)

(인터뷰) 김정협 / 대한안마사협회 울산지부 시설장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경로당 파견 일자리를 상당히 만족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르신들도)누군가 내 몸을 만진다는 걸 꺼려하셨는데 한 번 갔다 온 경로당은 다시 한 번 올 수 없나 그런 요구가 많으세요.”

시원한 안마와 함께 말동무까지.
30분 동안 안마를 받은 어르신들은 홀가분합니다.

(인터뷰) 박경애 / 남구 두왕동
“개운하고 또 시원하고 친구도 해주는 것 같고 또 노인네는 좀 외롭고 힘들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와서 북적북적하니까 너무 좋아요. 계속 좀 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울산시는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을 육성할 계획입니다.

(스탠드 업) 양질의 건강서비스 제공과 함께
장애인들의 일자리 창출까지.
지금 울산은 장애에 대한 편견 없이
모두가 웃음 짓는 사회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JCN 뉴스, 라경훈입니다.//